한국과 우루과이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는 26일 전국에서 180여만명이 거리응원에 나서 한국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에는 장마비가 예고됐지만 시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우비 등을 준비하며 수중 응원전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광장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거리응원장소로 응원단이 속속 집결하는등 응원 열기가 최고조에 달해 지금까지의 한국 경기 중 최대 인원인 181만명이 거리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광장에는 15만명, 새로운 응원명소가 된 코엑스 앞 영동대로는 12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차지했고 교통통제도 시작됐다. 또 12만명의 시민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플로팅 아일랜드를 비롯해 상암 월드컵경기장, 올림픽공원, 여의도 너른들판 등 서울 시내 16곳에서 59만명이 모여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방도 거리응원이 뜨거워지긴 마찬가지다.
광주월드컵경기장, 전남대학교 등 광주, 전남 지역에는 8만명이 거리응원을 펼친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20만명이 30곳에서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대구 시내와 대구시민운동장 등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기원한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도 비가 온다 해도 최소 2만명이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 행사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비옷을 무료로 나눠줘 장마에 대비하고 쓰레기봉투도 나눠줘 해수욕장의 청결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각 거리응원 장소에는 붉은 물결을 이룬 응원인파가 이미 거리응원 장소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붉은색 티를 입은 시민들은 응원구호와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응원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경찰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거리응원의 최대 복병은 장마비가 될 전망이다. 오후 6시50분 현재 서울에는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정도지만 밤 늦게 부터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빗줄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