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막했다.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처음 열렸던 G2O정상회의는 이번이 4번째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20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대해 경기부양을 위한 내수진작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과도한 재정지출을 단행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재정건전화를 권고하는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시스템의 유연화 노력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정부로 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은행세를 부과하는 방안 및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 구축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유럽 각국은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재정건전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에 신경을 기울이는 등 국가 마다 경제여건과 재정상황이 달라 공통된 정책대안을 도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동선언문에는 각국의 다양한 여건에 따라 적절한 정책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담 개막에 앞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금융위기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으며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속도가 국가별로 서로 다르다"면서 "우리는 모두 성장전망을 더욱 탄탄하게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별로 다른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