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폐막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을 신중하고 적절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관영 중국신문사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후 주석은 27일(현지시간) 폐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힘을 합쳐 미래를 함께 창조하자'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세계 경제회복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출구전략 도입의 시기와 박자, 강도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를 위해 "G20 국가들은 거시경제 정책상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국가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위기 극복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평하고 공정하고 포괄적이며 질서정연한 국제금융의 새 질서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면서 "쉬운 것부터 시행하고 책임소재를 확실히 한다는 원칙하에서 국제금융감독 시스템을 개혁해 실물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신용 평가기관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 감독을 강화하고 '그림자 금융(섀도우 뱅킹)에 대한 규제 감독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림자 금융은 투자은행, 헤지펀드 등 은행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은행이 받는 규제, 감독에서 벗어나 있는 금융회사들을 가리키는 말로, 2008년 금융위기를 일으킨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개방되고 자유로운 전 세계 무역시스템 건설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상품, 투자, 서비스 등에 대한 새로운 제한조치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엄격히 이행하는 등 실제 행동으로 각종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