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중장기 성장둔화 우려에 '풀썩'

입력 2010-06-28 10:52 수정 2010-06-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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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세 집중..롯데마트에 유통 대장주 내줘

신세계가 최근 중장기 성장성 둔화 우려감에 고전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성장 한계를 극복할 만한 대안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 17일에는 롯데쇼핑(시가총액 기준)에 유통주 1위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달초부터 25일 현재까지 7.8%의 상승률을 보이며 코스피 상승률 6%를 1.8%포인트 상회했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사자'가 주가를 견인했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주가상승이 정체되면서 내수회복과 중국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주가수익률을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신세계는 3개월간 6.11% 급락했으며 올 들어서는 2.8% 하락했다. 심지어 지난 17일에는 롯데쇼핑에게 유통주 1위(시가총액기준)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기관의 '팔자'가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는 것이다. 기관은 이달들어 1억9213만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으며 지난 3개월간 4억3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올 들어서는 6억8756억원을 팔아치웠다.

중장기적 대형마트 성장 한계를 극복할 만한 대안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점 성장률 기준 백화점의 양호한 성장에 비해 대형마트는 여전히 부진한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구조적인 성장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형마트는 적극적인 신규점 출점에 따른 양적성장을 거듭해왔지만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출점이 불가한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성장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성장을 위해서는 신업태에 대한 투자확대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그 대안"이라며 "그러나 당장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세계의 주가는 올해 예상 수정 주가순익비율(PER) 15.8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시장대비 59.6%의 프리미엄이 적용돼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통업종 환경 개선을 감안하면 신세계는 하반기 부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통업종 조정과 하반기 영업 동향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에서 반등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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