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 진출

입력 2010-06-29 11:00 수정 2010-06-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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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능 혈액검사기 출시... 최첨단 IT 기술로 의료기기 산업 선도

삼성전자가 5개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혈액검사기 출하 기념행사를 갖고, 삼성그룹의 5개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혈액검사기(모델명 IVD-A10Aㆍ사진)는 기존 혈액검사기의 성능과 정확도를 모두 갖추고, 크기와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중소병원 진단장비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혈액검사기는 혈액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 12분에 불과해 내원 당일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며 "채혈 후 통상 2~3일을 기다려야 했던 답답함을 해소하고, 사전 예방 활동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음반CD 크기의 혈액검사용 디스크에 소량의 혈액을 주입한 후 혈액검사기에 삽입하는 간단한 프로세스만으로 검사결과를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 혈액검사기는 당뇨ㆍ간ㆍ콜레스테롤ㆍ심장ㆍ신장 질환 등 19개 검사항목을 진단할 수 있고 향후 암·감염성 질환 등으로 검사 항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초 대사 물질을 검사하는 임상화학 검사와 암ㆍ감염성 질환을 검사하는 면역 검사를 동시에 진단하는 혈액검사기는 아직 존재하지 않아 세계 최초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혈액검사기 개발을 위해 4년간 삼성종합기술원과 HME(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사업팀이 공동으로 30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고, 독자적인 미세유체제어 및 이크로밸브 등 핵심 원천 기술을 적용했다.

이 날 출하식에서 삼성전자 윤주화 사장(CFO)은 "의료기기는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제품이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절대 품질"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명예로운 사업인 만큼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10년 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고령화 사회 도래 및 소비자 삶의 질 향상 추구에 부응하고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라이프 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의료기기 분야에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 매출 10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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