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안의 가장 큰 단점은 자족기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있다. 노무현 정부는 '자족기능'을 갖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계획했으나, 도시내 자족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종시 원안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규정돼 있어 행정기관과 주거기능 위주로 도시계획이 마련돼 있다. 예정지역 73㎢(2200만평) 가운데 기업.상업용지 등 자족기능을 갖춘 용지는 6.7%에 불과하고, 산.저수지 등 공원녹지가 52.8%, 공공시설 19.4%, 주거용지 2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시전문가들은 행정기관과 아파트 위주의 도시는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도시경쟁력’에서 크게 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 수단이 미약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특히 20만가구나 공급되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제대로 분양될 지도 미지수다. 공장과 기업 등 산업기능이 취약해 상주인구가 공무원 등 1만2000명이 모두 집을 사서 이주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20만 가구를 채우기는 불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