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건설사들 중도금+연체이자 폭탄 수면위로

입력 2010-06-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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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지 보유 10개 업체 연체 토지 대금 총 5273억원

"정치권 결정을 따라야 겠지요. 하지만 건설사간 이해관계가 달라서 (원안대로 하더라도)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수 있어 걱정이네요"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따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의 반응이다. 정치권에서 결정한 일이니 따를 수 밖에는 없지만 아파트 부지를 받은 건설사들끼리 이해관계 때문에 세종시 원안도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가 말하는 세종시 아파트 용지에 대한 계약금과 중도금이다. 2차 중도금까지 낸 건설사도 있지만 중도금은 커녕 연체이자도 내지 않은 건설사들이 허다해 건설사들 끼리의 마찰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LH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세종시에 부지를 보유한 10개 업체가 연체 중인 토지 대금은 총 5273억원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정치공방을 하다보니 중도금 등을 내지 않은 건설사들이 많다. 이자만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이자만 늘고)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포기하는 건설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건설은 지난해 말 LH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소송'을 법원에 제기해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 표류하다 세종시법이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의견도 나왔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투입한 자금과 인력, 시간은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는 것.

또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되는 건 없는데)LH공사에서 중도금 내라고 계속 압박만 가한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기업입장에서는 사업성이 충분해야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러다가 세종시법이 폐기처분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에 성공할지도 건설사들의 걱정거리다. 국토부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충남에서만 미분양 주택이 1만 2973가구에 이른다.

세종시에 적지 않은 토지를 보유한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수정안이 원안보다 사업성이 나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타깝다"며 "기업들이 가야지 아파트 분양이 된다. 게다가 요즘 같은 불경기에 분양이나 제대로 될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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