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레저용 자동차(RV)를 이용하는 피서객들로 인해 그동안 갤런당 3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휘발유값이 향후 몇주간 상승할 전망이라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다만 전문가들이 휘발유 공급량은 충분한 반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휘발유값은 0.1센트 오른 갤런당 2.75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3센트 상승한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무연 휘발유 가격이 1.4센트 오른 갤런당 2.7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무연 휘발유가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갤런당 3.126달러에 거래되며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멕시코만 지역에서는 갤런당 2.613달러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휘발유값은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갤런당 3.143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애틀(2.962달러), 시카고(2.921달러), 클리블랜드(2.765달러), 보스톤(2.693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유가는 열대성 폭풍 '알렉스'가 멕시코만 지역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고 우회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1센트(0.8%) 내린 배럴당 78.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크 피츠패트릭 MF글로벌 분석가는 "원유 공급면에서는 지난 2005년 여름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버금가는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가는 경제 관련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