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 전환 3년…'투명 경영체제' 구축

입력 2010-06-29 15:21 수정 2010-06-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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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내달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3년을 맞는다.

SK그룹은 '소버린 사태'를 거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하자 2007년 7월1일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고자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다.

지주회사 SK㈜와 사업회사 SK에너지로 분할한 SK그룹은 SK텔레콤을 비롯해 SK네트웍스, SKC, SK해운, SK E&S, K-파워 등 7개 회사를 두는 체계로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고서 SK가스와 SK건설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지주사 전환으로 복잡했던 순환출자 구조가 수직 계열화되면서 신인도가 높아졌고 각 회사의 독립 경영체제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말 매출액 69조670억원, 자산총액 71조9980억원이던 그룹 규모는 2년 만인 지난해 말 매출액 95조1180억원, 자산총액 87조5000억원으로 양적 팽창을 일궜다.

SK㈜의 자회사 수도 SK가스와 SK건설을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해 7개에서 9개로, 그룹 전체 계열사 수는 64개에서 75개로 늘어났다.

또한 다음달 1일 중국 통합법인인 SK차이나 출범에 이어 내년 1월1일부로 SK에너지에서 정유와 화학 사업 분할키로 했다.

한편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SK㈜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SK C&C가 SK㈜의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고, SK C&C의 지분 44.5%를 최태원 회장이 차지한 형태다.

SK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각 자회사의 가시적인 경영성과뿐 아니라 이들 회사의 지배구조 역시 이사회 중심으로 바뀌면서 투명한 경영체제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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