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분야 최대 통신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인 우정사업본부의 ‘u-포스트 우정사업기반망’ 고도화 사업이 IT서비스 업체와 통신 사업자들간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고도화사업 수주전은 공공부문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5년마다 주기적인 업그레이드 수요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IT서비스업체와 통신과의 치열한 물밑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정사업기반망 고도화사업 제안요청서 마감결과 삼성SDS, LG CNS, KT, SK텔레콤 등 총 4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업체와 IT서비스업체간에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SK텔레콤과 연합한 SK C&C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각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정사업기반망 사업이 회선사업보다는 네트워크 장비 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활발한 합종연횡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대신 삼성SDS는 올 1월 삼성네트웍스를 합병하면서 자연스럽게 단독참여가 가능해 졌고, LG CNS 역시 장비사업을 하고 있는 LG엔시스를 파트너로 삼으면서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네트워크, 통신 장비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 되는 만큼 통신업체의 참여는 별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통신과 IT서비스를 대표하는 기업들간의 대결인만큼 향후 비슷한 사업에서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사업기반망 사업자 선정을 위한 BMT를 2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약 한달 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7월 29일 결과 통보를 바탕으로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 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1단계 본부 조직과 지방체신청, 2단계 각 우체국으로 나눠 2011년까지 구축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우정사업기반망 구축 사업은 우정사업정보센터의 나주 혁신도시 이전과 VoIP 수용, 노후장비 교체 등의 수요가 맞물려 진행되는 차세대망 전환 사업이다.
전 체신청을 연계하는 온라인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VoIP 구축과 망관리시스템 구축, 보안 강화를 위한 망분리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최대 규모의 공공부문 단일 통신망 구축사업이며 필요 장비도 라우터, 백본스위치를 비롯해 총괄국·집중국 사용자스위치(L2), 단말, 보안장비 등 네트워크 장비 전반에 걸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