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MOU 체결 시한을 일주일 더 연장해 촉구하기로 했다.
30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현대그룹의 MOU 체결 시한을 오는 7월7일까지 연장하기로했다.
채권단은 다음 달 7일까지 현대그룹이 MOU를 체결하지 않으면 이날 구성된 현대계열 채권은행 협의회 산하 운영위원회에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에는 13개 은행이 참여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MOU를 체결하는 것이 목적이지 제재가 목적이 아니다"며 "시한을 연장해 약정 체결을 다시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 변경 요구에 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다른 은행이 (현대그룹의) 재무구조를 평가하더라도 같은 평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현대 측의 요구는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 인수합병(M&A)과 관련, 현대그룹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각 주관은행인 외환은행 측은 현대그룹이 MOU를 체결했다는 이유로 현대건설 M&A 입찰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볼 수는 없고 현대그룹의 입찰 참여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