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에서 열기로 신고된 야간집회 가운데 대다수가 실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유령집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7월1일 이후 서울에서 야간집회를 열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이달 들어 29일까지 1801건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경찰이 실제로 열릴 것으로 판단하는 야간집회는 184건(10.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회사 앞이나 대형 마트 앞, 학교 주변에서 캠페인을 하겠다는 내용으로 대부분 '장소 선점용' 또는 '대응 집회'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경찰측은 분석했다.
경찰이 실제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 야간집회는 환경운동연합의 김종남 사무총장이 다음달 1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일몰부터 오후 10시 사이 파이낸스빌딩 소공원 앞에서 열겠다고 신고한 '4대강 사업중단 촉구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경찰은 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와 한국진보연대,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전교조 서울지부 등 13개 단체 또는 개인이 신고한 야간집회 등도 개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경찰은 7월1일 열기로 신고된 야간집회 중에서는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의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한강로3가 삼구빌딩)와 천안함 진상 규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행동의 `천안함 사건 바로알리기 캠페인'(인사동 대영빌딩 앞 인도) 등 6건을 실제로 열릴 집회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