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일 공식 취임함에 따라 서울시는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교육감 부재 상황을 종료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유·초·중·고교 학생 137만명을 담당하고 교육예산도 한 해 6조3000억원에 이른다. 소속 공무원은 4만80000여명이다.
곽 교육감이 서울지역의 첫 진보 성향 교육 수장이란 점에서 서울교육은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공정택 전 교육감이 경쟁교육과 수월성 교육을 실시한 반면 곽 교육감은 교육기회 평등과 복지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곽 교육감의 주요공약은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시행, 서울형 혁신학교 설립, 공립 유치원 증설, 학업성취도평가 반대(또는 수정), 고교선택제 원점 검토 등이다.
곽 당선자는 최소한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국제중 추가 증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미 지정된 학교들에 대해서도 운영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바로 잡겠다"고 말해 중고교 체제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경쟁교육·귀족교육'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당선됐다는 점에서 교육당국과의 마찰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교원평가제, 자사고, 교장공모제, 전교조 교사 징계 등에서 수정·반대 의사를 밝혔고 과학기술부 주도의 교육정책에도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며 선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