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대 신성장 분야에 17.5조 투자

입력 2010-07-01 09:47 수정 2010-07-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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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중남미ㆍ동남아 등 글로벌 거점지역 확대

SK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신 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에 1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등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대한다.SK는 1일 "지난달 30일 지주회사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최태원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각 사별 성장전략회의 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태양광, 바이오 연료, 2차 전지 등 친환경 저탄소형 미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해 1만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자원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원유ㆍ가스(2015년 10억배럴) ▲철광석 3000만톤(2020년) ▲천연고무 연간 생산량 2만4000톤(2020년) 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SK는 "기술개발과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에너지 자주율 중 SK 기여도를 지난 2008년 6%에서 2013년엔 13%까지 두 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는 또한 인간 생활의 편익 증진과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그리드 ▲친환경 소재(그린폴 등) ▲수(水)처리 사업 등에 총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산업 생산성 증대 중심의 기술기반 사업으로, 제조ㆍ유통ㆍ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차세대 ICT 기술을 접목한 IPE 사업 외에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모바일 원격진료 등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바이오 사업에 총 8조8000억원을 투자해 2만2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산업혁신 기술개발(7000억원) ▲신 에너지자원 확보(4000억원) ▲스마트환경 구축에 2000억원 등 신규 사업에만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산업혁신 기술개발(8000억원) ▲신 에너지자원 확보(4500억원) ▲스마트환경 구축(45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키로 했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전략도 새롭게 수립했다.우선 1일부터 SK차이나를 중심으로 중국사업 체계를 재구축하고, 중남미ㆍ중동ㆍ동남아 등의 '이머징 마켓'을 글로벌 거점지역에 포함시켰다.

우선 중국에서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중국 내 사업 및 조직 정비를 마무리했다. 박영호 사장을 SK차이나의 총괄 사장으로 하고, 회사내 회사(CIC) 형태로 조직을 갖췄다.<그림 참조>

SK그룹 관계자는 "SK차이나는 향후 성장 분야인 신에너지, 석유화학, 차세대 ICT, 도시개발, 환경사업 등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은 ▲에너지 CIC(박상훈 사장) ▲화학 CIC(김용흠 사장) ▲G&I CIC(서진우 사장, 정보통신 및 신사업) ▲유통물류HQ(백승한 HQ장) ▲도시개발사업단(孫子强/쑨즈창 단장) 등이 담당하고, 경제 및 산업 리서치는 중국경영경제연구소, 경영지원 기능은 CMS CIC(김태진 사장) 등이 담당한다.

SK그룹은 중동, 중남미, 그리고 동남아 지역에 대한 전략도 재정비했다.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ㆍ자원개발ㆍ정보통신ㆍ건설 등 기존 보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남미역의 경우 페루 LNG생산 공장 준공 등과 연계해 원유ㆍ천연가스ㆍ철광석 등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자원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플랜트 건설 등 연관 사업으로 범위를 확장해, SK에너지ㆍSK건설 등 계열사가 '따로 또같이' 방식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와 동시에, 풍부한 오일 달러를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각종 인프라 개선 사업에 집중해 전력설비, 플랜트 건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최근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통신 인프라 및 자원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IPE, 와이맥스 등 차세대 통신사업과 석유ㆍ석탄ㆍ천연고무 등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그룹측은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환경개선ㆍ녹색에너지ㆍ삶의 질 제고 등은 지속가능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SK의 지향목표는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런 사업분야에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회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SK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행복한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SK㈜ 최재원 부회장, SK C&C 김신배 부회장, SK㈜ 박영호 사장, SK에너지 구자영 사장, SK텔레콤 정만원 사장, SK네트웍스 이창규 사장 등 관계사 CEO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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