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과 메트라이프가 생명보험사 가운데 금융사고 발생 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사고금액이 8억5900만원으로 전체 손해보험사 중 가장 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2개 생보사 중 지난해(2009년1월~12월) 금융사고가 발생(사고 접수일 기준)한 곳은 14곳으로 총 59건에 사고금액만 94억9400만원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도에 발생한 금융사고(55건)보다 4건이 많아진데다 사고금액도 2008년도 21억보다 4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생보사 금융사고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군데 외국계 보험사들의 사고금액이 전체 생보사의 7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PCA생명이 금융사고 1건, 36억원으로 생보사 중 가장 많은 사고금액을 기록했다. 그 뒤를 메트라이프가 7건, 23억원으로 금액면에서 2번째를 차지했다. PCA생명과 메트라이프의 사고금액을 합지면 전체 생보사의 60%에 육박한다.
PCA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한 GA의 불완전판매로 인해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라며 "현재 그 GA와 계약을 정리한 상태며 피해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금융사고 9건으로 생보사 중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반면 금액은 6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24개 손해보험사 가운데서는 지난해 5곳에서 24건, 12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008년도 38건에 비해 사고건수는 줄었지만 금액(8억5100만원)면에선 늘어났다.
이중 삼성화재가 7건, 3200만원으로 건수면에서 가장 빈발했다. 그러나 금액면으로는 LIG손보가 6건으로 8억5900만원을 기록하면서 손보사 사고금액의 70%를 차지했다. LIG손보는 2008년에도 5억1700만원으로 손보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이 4건, 2억51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는 각각 4건과 2건이 발생하면서 1억1600만원의 사고금액을 발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