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건설 인수시 시너지 극대화

입력 2010-07-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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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확대로 매출 급증..엠코와 합병이 더 유리

현대ㆍ기아차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다면 현대가의 적통성이라는 상징성과 실리를 한꺼번에 얻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권과 M&A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늘날의 현대가를 있게 한 모태기업으로 장자인 정몽구(MK)가 인수할 경우 현대가의 적통성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이 높다. 또 한해 순익이 5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 인수로 당장은 인수자금 부담에 따른 현금 유동성 악화가 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수익부분에서 상당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현대건설도 현대차그룹에 피인수 되는 것이 좋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현대차그룹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해외 건설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주 극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피인수 된다면 그룹내 건설자회사인 현대엠코는 현대건설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력과 영업력, 주택사업 인지도 등이 우수한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다면 현대엠코를 흡수시키는 것이 경쟁력 극대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와 경쟁력 강화도 이룰 수 있어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가 예상된다.

인수 후 합병이 어렵다면 현대건설과 현대엠코가 독자경영을 통해 각자 지니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나가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현대엠코는 그룹에서 발주되는 물량과 현대건설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수주에 나선다면 매출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피인수돼 현대엠코와 합병한다면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이용한 영업력 강화는 물론, 그룹내 발주물량 등으로 인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어도 50~100% 수주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대엠코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서 인수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시너지 효과 등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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