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7억달러 규모 19척 수주

입력 2010-07-02 09:42 수정 2010-07-02 13: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년만에 발주된 컨테이너선 10척과 유조선 9척 대량 계약

삼성중공업은 2일 세계적으로 2년 만에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 10척과 유조선 9척을 17억 달러(2조원)에 대량 계약하며 하반기 수주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51척, 50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연간 목표인 80억 달러의 63%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대만 에버그린사로부터 수주한 8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지난 '08년 7월 이후 24개월만에 발주된 것으로 올해 초부터 늘어나고 있는 벌크선과 유조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공산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 발주 재개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컨테이너선 시황을 가늠할 수 있는 운임지수 역시 연초 대비 80% 가량 상승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시황분석기관 알파라이너는 최근 "운항을 못하고 있는 유휴 컨테이너선은 작년 말 전체 컨테이너선의 12%인 580척에 달할 정도로 최악이었지만 현재는 2.8%로 급속히 시황이 호전되고 있고 특히 5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단 3척만 계류되어 있는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유럽 및 북미항로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대형 컨테이너선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선박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발주를 해야 할 적기라고 판단하는 선사들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8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클락슨 기준으로 올해 초 8600만 달러에 형성돼 있었지만 이번에 에버그린사가 척당 1억 달러 이상에 발주해 선가가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에버그린사가 지난 '94년부터 16년간 47척의 선박을 전량 일본 업체에게 발주했으나 대형선박 건조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한국으로 거래선을 변경한 것은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에버그린사는 97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5위의 컨테이너 전문선사지만 8000TEU급 이상 대형선박은 한 척도 갖고 있지 않아 그간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0척의 컨테이너선을 포함, 2015년까지 총 100척의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는 에버그린사 장영발 회장이 살아 있는 동안 에버그린을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사로 키우겠다고 한 장기계획의 일환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작년에는 컨테이너선 발주문의가 한 건도 없었지만 이번 에버그린사 컨테이너선 외에도 싱가폴, 홍콩, 남미, 그리스 등 의 해운사로부터 입찰요청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 20피트 컨테이너 적재단위로 8000TEU 컨테이너선이란 20피트(6.1m)짜리 컨테이너 8000개를 실을 수 있는 선박이라는 의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37,000
    • +0.45%
    • 이더리움
    • 3,673,000
    • +0.63%
    • 비트코인 캐시
    • 502,500
    • +3.31%
    • 리플
    • 838
    • +3.08%
    • 솔라나
    • 216,100
    • -0.14%
    • 에이다
    • 0
    • +1.04%
    • 이오스
    • 0
    • +2.56%
    • 트론
    • 0
    • +1.69%
    • 스텔라루멘
    • 0
    • +1.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600
    • +1.27%
    • 체인링크
    • 0
    • +2.41%
    • 샌드박스
    • 376
    • +2.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