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재단이 2일부터 다양한 취약계층 대상으로 독자적인 미소금융 상품을 개발해 지원하게 된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업·은행계 미소금융재단은 '미소금융 소액대출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기존의 저신용층 대출 이외에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대 기업과 5대 은행의 미소금융재단이 대출재원의 최대 50%를 독자상품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미소금융 사업을 운영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기업·은행계 재단 공동은 전통시장 영세상인을 위한 '전통시장상인자립지원' 상품으로, SK 미소금융재단은 용달사업자를 위해 '용달(화물)사업자 지원' 상품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게 된다.
또 우리 미소금융재단은 '한부모가정 지원'과 '다문화가족 지원' 상품을 개발했으며 KB 미소금융재단은 '경기 무한돌봄 사업 지원'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 미소금융재단과 포스코 미소금융재단은 각각 '알뜰시장상인 자립 지원'과 '다문화 가족 자립지원' 상품을 개발했다.
이 밖에 삼성·신한·현대차 미소금융재단도 독자적인 지원상품을 7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 상품들의 지원대상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등 법인세법상 소액신용대출사업의 비과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창업자금과 운영자금·무등록사업자금 등에 사용될 목적으로 지원되며 사후컨설팅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기존 미소금융 지원 수준인 4.5% 내외(무등록사업자금은 2%), 대출한도는 자금에 따라 2000~5000만원 이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6개월간의 미소금융사업 수행으로 미소금융의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은행계 미소금융재단이 독자적인 상품 개발과 지원으로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딧인 미소금융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소금융은 작년 12월 출범해 올해 1월부터 본격 지원을 시작한 이후 6월말 현재 1372명에 109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미소금융중앙재단의 대출재원을 지원받은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자를 통해서도 올해들어 1301명에 53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