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여행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이 세계 최대 항공사 검색 소프트웨어 업체 ITA 소프트웨어를 7억달러(약 8589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CNN머니매거진이 보도했다.
보스턴 소재 ITA는 비행기 스케쥴, 좌석예약 및 항공운임 등 항공전문 정보업체로 ITA의 정보는 카약, 오비치 및 익스페디아닷컴 등 주요 온라인 여행사이트가 이용하고 있다.
비행기표 예약의 절반 가량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등 온라인 여행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상태.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여행 시장이 수천개에 달하는 난잡한 여행 상품과 불분명한 비행기표 가격과 좌석예약으로 혼란을 보이고 있다”고 온라인 여행 시장의 개선점을 지적했다.
이어 슈미트 CEO는 “ITA인수를 통해 구글이 온라인 여행에 좀 더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글은 항공사와 연계된 더 많은 비즈니스를 끌어내고 이전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글은 비행기표를 직접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을 위한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비행기표 구매를 이전보다 더 편리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슈미트 CEO는 “구글 이용자는 이미 구글을 통해 여행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지만 현재 툴에서는 검색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검색 제시어 기능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구글 이용자인 마리사 마이어는 “ITA 인수를 통해 구글 검색 시 700달러(약 86만원)로 여행이 가능한 지역은 어디인가 등 지금보다 더 발전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슈미트 CEO는 “구글은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이고 ITA는 세계 최대 항공사 검색 소프트웨어 업체이기 때문에 정부의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