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문형 비디오 시장 강자로 부상

입력 2010-07-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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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ㆍ아이패드로 영화 보는 소비자 증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 및 아이패드 등 일련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 공급망인 아이튠즈 스토어의 영화 콘텐츠 판매호조에 힘입어 주문형 비디오 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애플이 2010년 말이면 타임워너 케이블을 제치고 미국 주문형 비디오 시장 2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이튠즈 스토어의 온라인 영화 판매 및 대여 서비스는 미국 2대 주문형 비디오 제공업체인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스크린 다이제스트는 올해말이면 타임 워너 케이블의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보다 아이튠즈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2014년에는 미국 최대 주문형 비디오 제공업체 컴캐스트도 앞지를 전망이다.

스크린 다이제스트의 아라쉬 아멜 이사는 “올해 애플은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거래 3500만건으로 약 2억8000만달러(약 343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반면 현재 2위인 타임워너 케이블은 3100만거래에 1억6000만달러로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아멜 이사는 “시장 1위 업체인 컴캐스트는 올해 9000만건 거래에 3억8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러나 빠른 성장세에 오는 2014년이면 애플은 5600만건 거래에 4억7000만달러 매출로 4억달러 매출에 그친 컴캐스트를 추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부상은 전통적인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고수했던 케이블 TV업체에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아멜 이사는 “케이블 TV업체들은 결국 애플에게 시장을 양보하게 될 것”이라며 “애플의 부상은 소비자들이 단지 TV를 통해서만 영화를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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