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차이나, 홍콩ㆍ상하이 증시 자금 조달 계획

입력 2010-07-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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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기반 건전성 우려 커져

중국 뱅크오브차이나(BoC)가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가운데 중국 은행권의 자본 건전성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oC가 주주 배당 유상증자 또는 신주 발행을 통해 홍콩과 상하이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은행권은 지난해 9조5000억위안(약 1719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신규대출 규모를 기록했고 BoC는 가장 많은 대출을 했다.

최근 BoC가 400억위안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겠다고 발표한지 불과 1개월도 지나지 않아 추가 조달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느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BoC 주식의 67.53%를 보유한 대주주인 중국 국부펀드 투자 운용사 센트럴 휘진의 결정이 BoC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센트럴 휘진은 BoC의 최근 전환사채 발행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용강 구오타이 주난증권 애널리스트는 “센트럴 휘진은 750억위안 규모의 중국건설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건설은행을 다른 국영은행보다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대주주가 BoC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 BoC의 자금 조달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BoC 주식은 이날 홍콩 증시에서 한때 거래가 중지됐으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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