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다시 거액의 돈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렌 버핏 회장이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세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빌 게이츠 재단)에 시가 16억달러(약 1조9500억원)에 달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2036만주를 기부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빌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가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국제 백신 개발 및 보급과 빈곤층 지원 등 자선활동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빌 게이츠의 친구인 버핏 회장은 4년 전 그의 재산 대부분을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끈 바 있다.
그 이후 버핏 회장은 지난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2500만주(당시 시간 15억달러)를 기부한 것을 시작, 매년 게이츠 재단에 전년보다 주식 수를 5%씩 줄여 기부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기부 주식 수를 줄이더라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매년 기부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기부금액 중 최고금액은 지난 2008년의 18억달러이다.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떨어져 기부금액이 12억5350만달러로 줄었으나 올해는 주가가 다시 올라 기부금액이 전년 대비 3분의 1 가량 증가했다.
버핏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79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빌 게이츠와 버핏은 공동으로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재산절반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