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역내 은행권의 잠재부실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오는 23일 발표할 계획이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이 “조만간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은행을 확정하고 정확한 테스트 기준을 확정할 것”이라며 “오는 23일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리가르드 장관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유럽 은행들이 견고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 은행들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비쳤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은행권 재정건전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각국정부는 스트레스 테스트 강도와 범위를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범위가 당초 대형은행 20곳 수준에서 60~120곳으로 확대되며 강도도 높아져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에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일어났을 때 이를 견딜 수 있는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실시한 가상 테스트에서는 프랑스 2대 은행 크레딧 아그리콜과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 벨기에 최대 은행 KBC, 뱅크오브그리스, 독일 코메르츠 방크 등이 다른 은행에 비해 부실하지만 위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