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인천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추락사고 사상자 가족 40여명이 5일 오후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당초 가족들은 4일 유가족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시와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합동분향소를 차리기로 합의했으며 병원 뒷마당 컨테이너에는 대책위 사무실을 마련, 버스공제조합 등과 사고 처리와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도 인천시의 지원으로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이날 낮 12시까지 합동 분향소와 사무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자 가족들은 시청을 방문해 송영길 시장을 만나 이를 항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병원(54.故 노정환씨 처남) 유가족 대책위원장은 "인천에서 대형참사가 발생했는데도 관할 시청에서는 관심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원활한 지원을 받기 위해 시청을 방문, 송영길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측은 송 시장을 만나 대책위와 인천시가 약속한 대로 합동분향소 조기 설치, 대책위 사무실 마련, 사고처리와 보상문제 지원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유가족 대책위 사무실이 마련될 50평 규모의 컨테이너 내부 청소와 에어컨 및 스티로폼 바닥 설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어 상수도사업본부를 통해 '미추홀 참물'을 식수로 지원하고 매일 자원봉사자 18명을 보내는 등 사상자 가족을 돕기 위해 행정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