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천연물신약이 '대세'

입력 2010-07-06 09:21 수정 2010-07-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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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쑥으로 만든 '스티렌' 올해 매출 1000억원 대박

▲동아제약 '스티렌'과 로슈 '타미플루'
최근 개발과정이 화학성분 신약보다 짧고 안전성이 담보된 천연물신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2004년 이후 승인된 천연물신약은 총 47건으로 2008년 7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2배 증가해 최근 들어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 단계 개발제품이 17건이나 돼 이들 제품의 경우 향후 1~2년 내 허가신청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천연물의약품 시장이 연간 8~10% 성장하고 있으며 판매되는 의약품의 50% 정도가 천연물의약품이거나 천연물에서 유래된 단일물질이다.

국내에서 천연물신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천연물신약 자체에 대한 장점도 있겠지만 동아제약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성공사례 때문이다.

2002년에 출시된 스티렌은 올해 국내에서 단일의약품으로는 최초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약은 지난해 약 83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올해 1000억원 돌파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렌의 유효성분은 약쑥에서 추출한 유파틸린(eupatilin)으로 강화도와 백령도에서 나는 약쑥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생약 중의 하나인 쑥을 과학화하고 꾸준한 심포지엄을 통해 생약 제제에 대한 의사들의 거부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천연물신약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으로는 신종플루 치료제로 유명해진 ‘타미플루’도 중국의 토착식물인 대회향 또는 팔각회향(star anise)이라는 천연물질로부터 개발한 것이다. 타미플루의 지난해 매출은 약 30억달러다.

다국적 제약사와는 달리 자금력과 경험이 부족한 국내사에게는 기존 천연물 중에서 유효성분을 찾아내 과학화하는 과정을 통해 안전하고 약효가 뛰어난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제약사들이 화학성분의 신약개발을 중단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제품 개발 과정이 짧고 안전성은 높은 천연물신약에 관심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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