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증시는 튀니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튀니지증시의 튄인덱스는 2007년 이후 81%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5% 상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니지 다음으로 선전한 스리랑카증시는 2007년 이후 53%, 올해 들어 36% 상승했다.
그 밖에는 칠레(16.2%) 컬럼비아(8.6%) 베네주엘라(5.1%) 인도네시아(3.7%) 증시가 2007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머징마켓을 넘어 이른바 '프론티어마켓'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전했다.
규모가 작아 MSCI 이머징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머징·프론티어증시는 지난 3년간 7.5% 하락했다. 이는 MSCI월드인덱스의 10.8%에 비해 낙폭이 적은 것이다.
이머징·프론티어마켓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되면서 지난 상반기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에 173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프론티어마켓으로 7억80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선진국증시의 성적은 이에 비하면 초라했다. 89개 주요국 중에서 영국증시가 3년간 27% 하락했고 미국(-31%) 스위스(-35%) 홍콩(-36.4%) 스페인(-41%) 프랑스(-44%) 이탈리아(-56%) 역시 부진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 증시가 17.8% 하락해 비교적 선전한 가운데 일본이 48%, 중국증시는 60.6%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국 중 꼴찌는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아이슬란드로 93.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