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 내 그리스가 국가부도에 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6일 한국은행은 ‘국가채무의 부도사례가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과거 국가부도 사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한은은 그리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위기와 과거 국가부도 사태는 두 가지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유로존이라는 선진국 통합경제권의 일원인데다 국가 부도 시 전염 효과가 과거에 비해 커 회원국들이 위기를 막기 위해 협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그리스가 지급불능 사태에 처할 경우를 대비해 포괄적 계획을 마련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비화될 경우 그 파장은 오히려 그 도를 넘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그리스의 국가부도가 현실화되면 금융시장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이지만 독일을 중심으로 주변국으로의 전염을 철저히 차단하고 준비된 채무조정 프로세스를 실천에 옮긴다면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돼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유럽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