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원장 "7.7 DDoS는 기획공격"

입력 2010-07-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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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김희정 원장은 6일 "지난해 7.7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향후 본격적인 공격을 위한 예비공격의 성격이었다"며 "날짜 및 공격장소를 미리 파악한 기획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7.7 DDoS 1주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DDoS 공격의 재발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지난해 7월7일 공격을 받은 사이트가 공공ㆍ정부기관, 금융기관, 민간기관 각각 7개씩 분포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이어 "올해는 아직까지 DDoS 공격과 관련한 특별한 징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6.2 지방선거, 2010 남아공월드컵, G20정상회의 등 큰 행사들이 많아 '관심경보'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밖에 "지난 1년간 KISA의 DDoS 침해사고에 대한 대응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범정부 차원의 '국가사이버위기 종합대책' 수립 지원, 해킹ㆍ바이러스 대응체계 고도화 사업 예산 대폭 증액 및 조직 확대, DDoS 침해사고 대응체계 및 유관 기관 긴급채널 점검 등을 통한 신속 대응체계 수립 등을 들었다.

한편 KISA는 좀비PC법('악성프로그램 확산방지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좀비PC 관련 종합적 대응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좀비PC법은 사이버 영토를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제출 단계에 있으며 향후 국회 논의를 거쳐 하반기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법이 제정되면 대량의 좀비PC를 활용한 대규모 DDoS 공격 발생 시 좀비PC 관련 신속대응 방안 및 악성코드 유포에 악용되는 웹사이트나 서비스, 취약한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긴급보완명령의 법적 근거가 된다.

KISA는 오는 8일 '국회 디지털포럼'과 함께 지난 한달간 국가사이트를 대상으로 공격을 시행한데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KISA는 국가 사이트의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실제 공격을 감행했고 3가지(좀비PC는 없는지, DDoS 공격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 웹사이트 운영을 잘 하고있는지) 사항에 대해 확인했으며 이날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KISA는 일반인들의 DDoS 및 사이버 문제와 관련 대응방안도 설명했다.

KISA는 현재 e콜센터 118을 운영하고 있다며 웜ㆍ바이러스, 불법스팸, 개인정보유출 등 정보보호와 관련, 118번으로 문의하면 상담해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ISA는 웹체크 툴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반인들은 DDoS로 부터 걱정을 한결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웹체크 툴바는 이용자가 특정 웹사이트 방문 시 해당 웹 사이트의 보안수준을 점검하고 점검결과를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으로 KISA 웹체크 홈페이지(http://webcheck.kisa.or.kr/)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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