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국무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3일 이 대통령이 독대 당시 정 총리의 사의를 만류했으나 정 총리의 사퇴 의지가 워낙 완강해 더이상 만류하지 못하고 사실상 수용했다"며 "청와대 참모진 인사가 끝나는 대로 총리 인선을 포함한 본격적인 개각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의를 공식표명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지만 총리실은 이 대통령의 사의 수용과 기자회견 일정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이미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인데 왜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하겠다고 말하겠느냐"며 "이 대통령이 정 총리에게 계속 같이 일하자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확인하고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후임 총리는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강현욱 전 전북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도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지난달 지방선거 직후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후임으로는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여러차례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통해 임 장관에게 대통령실장 직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마지막 검토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일, 늦어도 9일까지는 청와대 조직개편과 함께 대통령실장 내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어 이르면 11일께 청와대 수석진 인사가 발표되고 총리 인선을 포함한 개각은 7.28 재보선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