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N가 합병 등으로 우회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면 60일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돌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SHN는 지난 6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과 함께 전일보다 340원(14.91%) 급등한 2620원에 마쳤다.
광통신 전송장치 제조업체 SNH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임대희씨 외 2인에서 에치에프알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SNH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기존 최대주주가 360만주(21.48%)를 총 200억원에 에치에프알에 매각키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1주당 매각대금은 약 5556원으로 전날종가 2280원의 약 2.4배 수준으로 SNH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은 지난 해 5월15일 이후 처음이다.
HFR은 2000년 1월 SK텔레콤의 벤처창업프로그램에 따라 SK텔레콤의 연구원을 중심으로 설립된 유무선중계기 제조업체다.
SK텔레콤은 HFR의 지분 6.48%(32만3790주)를 보유하고 있다.
HFR은 SNH와 동종 업종을 영위하고 있지만 주력 납품처는 SNH와 대조적인 KT다. 이 때문에 향후 두 업체 간에 발생할 시너지 효과와 우회상장 가능성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FR은 SNH가 KT에 납품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가지고 왔던 사업 포지션과 유사한 포지션을 SK텔레콤에서 가지고 있는 업체”라며 “향후 SNH가 SK브로드밴드 등으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는 “두 기업간 어떤 논의가 진행됐는지 정확히 내다보긴 힘들다”며 “8월 중 HFR쪽이 요구한 경영진을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며 이 시기를 전후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