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 등 유명 캐릭터를 이용해 디즈니가 중국 영어교육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즈니가 중국의 영어학원 사업을 확대해 5년래 15만명의 교육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상하이에 디즈니월드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는 디즈니는 중국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첫 서구 미디어업체다.
디즈니는 상하이에 이어 최근 베이징에도 학원을 열었다.
디즈니는 영어학원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학원을 늘리는 등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러셀 햄프턴 디즈니출판 사장은 “현재 11개인 디즈니스쿨을 오는 2015년까지 148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5년안에 1억달러(약 1200억원)의 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햄프턴 사장은 “디즈니는 25년 동안 다른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자사 캐릭터 이용을 승인하는 라이센스 영업방식을 채택해왔다”면서 “그러나 영어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자체 영어학원을 운영하기로 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영어스쿨은 1~11세에 이르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키마우스와 인어공주 등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해 영어를 가르친다.
중국의 중산층이 급증해 일주일 2시간 수업에 2200달러를 지불할 수 있는 학부모 수요도 충분하다.
아울러 디즈니는 원거리 어학 교육이나 영어 학습 교재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햄프턴 사장은 “학원에서 공부할 15만명의 어린이말고도 디즈니가 영어교육사업을 확대할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 영어스쿨은 향후 소비주체로 떠오를 신세대 어린이들에게 디즈니의 캐릭터와 영화에 익숙해 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정부의 해외 영화에 대한 상영편수 제한 정책으로 그 동안 디즈니는 중국에서 만화 영화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디즈니는 중국 시장의 성공에 고무돼 브라질 등 다른 이머징마켓에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