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기업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세계 최대 휴대전화기 메이커 노키아의 무선모뎀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르네사스는 2억달러(약 2430억원)에 노키아의 무선모뎀 사업 인수를 올해 안에 완료하고 기술자 1100명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르네사스는 ‘광대역 무선통신망(LTE, Long Term Evolution)’ 등 차세대 고속통신서비스에 대응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해외 모바일 단말기용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확대판매 체제를 정돈하기 위해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모뎀은 휴대전화기의 데이터 신호를 통신 방식에 맞춰 변환하는 부품으로 지금까지 르네사스는 노키아에서 라이센스를 공여받아 시스템LSI에 탑재해 왔다.
노키아는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무선모뎀 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해외 사업 강화를 목표로 하는 르네사스에 해당 부문을 넘기게 됐다.
르네사스는 노키아에서 모뎀 회로ㆍ 소프트웨어 설계도 등 IP(지적재산), 평가장치 부문도 넘겨받기로 하는 한편 해당 연구진을 활용해 모뎀, 화상처리용 시스템LSI, 전원관리반도체를 일체화한 칩세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카오 야스시 르네사스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오는 2015년도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바일 분야의 매출을 2009년도의 4배 수준인 4000억엔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