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꼴불견' 미운 기업 1위는 골드만삭스

입력 2010-07-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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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MS도 소비자 눈 밖에

미국인들이 가장 미워하는 기업으로 증권사기 혐의로 지탄을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객을 속이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면서 미운 털이 박혔고 윈도 비스타의 오류로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미국에서 미움받는 기업이라고 6일(현지시간) CNN머니매거진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객들에게 파생상품을 팔면서 반대 포지션을 취했다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아왔다.

비판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회사는 지난 1분기 33억달러(약 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순이익을 올리면서 비난이 확산됐다.

미 최대 통신업체 AT&T는 지난달 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통신업체 중 처음으로 폐지한데다 부실한 사이트 관리로 10만명이 넘는 아이패드 3G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불렀다.

애플의 아이폰4 판매돌풍으로 사전 주문 물량을 소화 못 시키게 되자 애플은 사과했지만 AT&T는 단지 아이폰4 배달이 지연될 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나이키는 부인 몰래 바람을 피워 평판이 추락한 타이거 우즈와 강간 사건을 일으킨 미 미식축구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쿼터백 벤 뢰슬리스버거를 계속 광고 모델로 기용해 가장 미움 받을 만한 기업 3위에 선정됐다.

심지어 나이키는 타이거 우즈가 카메라를 공허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그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길 바란다는 우즈 아버지의 음성이 흘러나오는 무미건조한 광고를 시작해 소비자들의 조소를 자아냈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사생활 보호를 게을리 해 일부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비판을 받았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여직원들에 대한 차별대우가 문제가 됐다.

미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4월26일 급여 및 승진에서 여성을 차별한 월마트에 대해 종업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고 변호사들은 월마트가 배상해야 할 금액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MS의 윈도우 비스타는 숱한 오류와 소프트웨어 호환성 미비 및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보안 경고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애플이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문가들이 모바일 기기가 몇 년안에 PC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에도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PC 시대는 계속될 것”이라며 고리타분한 생각을 보였다.

결국 MS는 미국 시가총액에서 애플에 밀려 3위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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