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송실적을 경신하는 등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7일 인천국제공항과 증권사들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공한 국제선 여객은 2629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27.1% 증가했으며, 국제선 화물도 225만3000톤으로 전년대비 20.0% 증가했다. 이는 역대 6월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대 수송 실적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6월 국제선 여객 이용객이 1020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20.1% 증가했고, 화물은 114만6000톤으로 18.5%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여객 717만3000명, 화물 48만3000톤으로 전년대비 각각 39.9%와 27.5%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관광노선 비중이 높아 증가세가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국제선 수송실적이 증가한 배경은 경기회복이라는 경제적 측면과 여행 성수기로 접어들었다는 계절적 측면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기다 IT와 반도체 등의 화물 운송이 늘었다는 점과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효과로 미국 여객 수송도 역대 월별 최대 수송을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곧이어 발표될 항공업체들의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업체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790억원(전년비 34.0%)과 3623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매출액 증가는 항공수요증가에 따른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이 전년대비 각각 16%와 25% 증가할 것"이라며 "수요증가로 여객과 화물 운임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이와 같은 수송과 운임 증가세는 7월과 8월 여객 예약상황으로 볼 때, 3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3분기 영업이익은 44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현민교 연구원은 대한항공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171억원과 327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선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그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대우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1661억원이 전망된다"며 "이는 내국인 출국자 증가로 여객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화물 수요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 대해서도 신 연구원은 "대표적인 여객 성수기로 분기 사상최대 실적인 22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여름 성수기인 7, 8월 여객 예약률이 사상최고를 유지하고 있어 분기 최대 실적은 3분기에 또 다시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