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조선 분야 사외 협력사 60여곳과 자재물류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4단계에서 최다 13단계에 이르는 이 시스템은 현대중공업과 사외 협력사 간의 임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재의 출하, 도착, 입고 등의 흐름과 제작 공정 정보를 2차원 바코드에 담은 것.
자재물류관리시스템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지원하는 국책 과제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협력사는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타 협력사에서 발행하는 송장에 대해서도 바코드를 통해 공정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자재의 출발ㆍ도착일을 실시간으로 사정에 따라 갱신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기존의 운송차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 현장에서 차량의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자재 수령을 위한 각종 준비를 미리 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과 협력사뿐 아니라 협력사 간의 거래에서도 공정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 협력사 간의 원활한 공정 수행도 가능해진다.
향후 B2BI(B2B통합.Business to Business Integration)를 통해 실시간 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B2BI는 기업 내의 서로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전사적 시스템을 기업 간으로 확장한 것.
현대중공업은 "필요한 자재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향상되고 협력사와의 원활한 정보 공유로 연간 29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