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종시에 입주한다는 방침이 재확인됐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이들 학교의 세종시 입주계획 번복논란이 있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국회의원은 7일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서남표 KAIST 총장으로부터 세종시 입주 확답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6일 교육과학기술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총장에게 "세종시 수정안 부결 후 고려대가 세종시에 입주하지 않으려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이에 이 총장은 "세종시 입주는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7일에는 '정부 지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종시 입주를 추진한 것'이라는 서 총장에게 "세종시 수정안 추진시 3000억원 정부지원 얘기가 있던데 누구와 협의를 한 것이냐. 수정안이 부결됐다고 오락가락해서는 안된다."고 따졌고 이에 서 총장은 "정부지원이 없더라도 자체 기부금 등을 통해 변함없이 세종시 입주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로써 그동안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입주방침 번복 논란이 빚어졌던 고려대와 KAIST가 정부지원 없이도 당초 계획대로 세종시에 입주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는 지난 1월 수정안을 전제로 100만㎡ 부지에 6012억원을 투입해 바이오와 녹색기술, 융.복합, 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도시건설청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2007년 고려대가 원안을 전제로 맺은 양해각서에는 120만㎡의 부지에 7400억원을 투입, 4개 단과대와 과학기술 분야 일부 학과, 6개 특수대학원 등을 배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KAIST는 세종시 내 100만㎡ 부지에 7700억원을 투자해 생명과학기술대학 등을 이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