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분야 강자로 알려진 삼부토건이 국내외 플랜트 사업을 미래 신성장 엔진으로 삼는다는 내부방침을 세운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이르면 올해 안에 토목사업본부 내 플랜트사업부를 본부급으로 격상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ㆍ의료관광ㆍ에너지 등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부토건이 건설분야에서는 플랜트사업에 역량을 모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플랜트사업부를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플랜트분야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창업주 고 조정구 총회장의 손자이자 조남욱 삼부토건 현 회장의 아들인 조시연 기획관리실장(전무)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MBA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부터 삼부토건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조 전무는 건설ㆍ토목사업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플랜트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부토건 고위 관계자는 "토목이 알려져서 그렇지 원래 플랜트사업도 오래전부터 하고 있던 사업분야"라면서도 "앞으로 먹거리는 플랜트사업에 있다고 보고 이 분야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조직개편)시기는 오너의 결정이 있어야 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의 플랜트 사업 강화는 최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0 플랜트 인터스트리 포럼에서도 포착됐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대기업 건설사 고위 임원들이 대거 참가한 포럼에 중견건설사로 드물게 임직원을 참석시킨 것.
최근에는 플랜트 인력충원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대형건설사 출신의 경험있는 부장급 인력을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이같은 인력충원 등이 이뤄지는 데로 플랜트 사업부를 본부급으로 격상시키고 해외 플랜트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실제로 삼부토건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 발전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거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올해 안에 플랜트 사업 수주가 임박한 계약도 있다"며 "해외건 국내건 플랜트분야를 육성해서 장기적으로는 강점인 토목과 양대축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