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중단 2년...현대아산, 매출 2689억 손실

입력 2010-07-08 13:18 수정 2010-07-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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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정도 직원 구조조정...관광, 건설 등 신사업 추진

오는 11일 금강산 사업 중단 2년째를 맞는 현대아산의 누적 매출손실이 26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고(故)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매출 손실은 2689억원이며 개성 관광 손실(335억원)까지 포함하면 3024억원에 달한다.

금강산 광광 현지 협력업체들의 매출 손실 역시 중단 이후 지난 6월말까지 104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6년 145억원, 2007년 1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213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299억원, 올 1분기에는 52억원을 적자를 기록했다.

중단 전 1084명이었던 직원은 수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328명만 남아 있는 상태다. 남은 임직원들도 5%에서 최대 30%까지 급여 일부를 유보하거나 삭감하는 등의 비상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등의 주력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건설과 PLZ(평화·생태)관광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사업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특히 건설 부문은 관광 중단 이후 회사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아산은 어려운 건설 경기 속에서 1349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총 16건으로 735억원을 수주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4대강 사업의 한 분야인 낙동강 살리기 41공구, 6월에는 영산강 강변도로 공사 등 잇따라 큰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관광사업의 인적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행사 용역, 법인 및 단체여행 서비스, 항공발권 및 국내외 여행상품 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관광, 건설, 경협 등에서 신규사업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통일부 대북정책 현장체험 프로그램 개발, 유휴시설을 활용한 관광시설 개발 및 관광자원화를 검토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공공분야 공사수주 강화 및 민간 공사 수주를 확대하고 있고, 특히 국내 리모델링시장 진출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 지원 사업 수주를 계기로 신규 용역 업무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은 최근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회사의 생존을 위해 더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신사업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자"며 "또 남북 관계가 좋아져서 이른 시일 내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바라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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