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이 홈페이지에서 음식 및 가정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온라인 슈퍼마켓 시장을 장악했던 테스코와 오카도 등 경쟁업체들이 비상이 걸렸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아마존의 새 온라인 슈퍼마켓은 크래프트, 팸퍼스 등 2만2000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취급하며 대량구매 고객에 각종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아마존은 식도락가를 위한 꿩고기, 자고 고기 및 치즈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치즈 등 독특한 식품도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흔하지만 영국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제품들도 아마존은 다루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다른 경쟁사에는 없는 대량구매 고객에 대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회원비 49파운드를 지불한 아마존 우수고객 회원은 주문 후 1일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인터넷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문도 가능하다.
아마존의 이런 서비스는 네슬레, 펩시콜라 등 대형 브랜드들의 뒷받침으로 가능했다고 메일은 전했다.
이들 대형업체들은 영국 대형 슈퍼마켓들로부터 그 동안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제임스 리슨 영국 아마존 식료 잡화 부문 이사는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원하는 어떤 물건이라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온라인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브랜드 인지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기존 슈퍼마켓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식료 잡화 부문에서도 책과 DVD 판매와 같은 믿음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