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4개월째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차입비용 증가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말끔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블룸버그 뉴스 조사에서도 전문가 55명이 전원 금리동결을 예측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이처럼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해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어 ECB가 연내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린 이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