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및 주택시장 부진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IMF는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약화되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미 경제는 금융시장 및 무역 등에서 예기치 못한 위험인 꼬리리스크(tail risk)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꼬리리스크는 예상을 훨씬 벗어나는 의외의 사건이 일어나 자산 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 리스크를 뜻한다.
이어 IMF는 “우리는 미국 경제의 수용력에 대해 미국 정부보다 덜 낙관적”이라며 “재정정책은 백악관이 현재 계획하는 것보다 더 긴축적으로 짜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금융 부문의 안정성 평가 항목을 포함시켰으나 내용은 최근 미국 금융개혁에 대한 찬사로 채워져 있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가 전문가 예상보다 감소한 45만4000명을 기록하는 등 개선을 보였지만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지난 5, 6월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는 등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고 실업률도 9.5%로 미국 경제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IMF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