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사자'에 힘입어 172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1708로 개장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소식에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출회되며 잠시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추가상승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9거래일만에 17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각각 3107억원, 1209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개인은 4820억원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30억원, 비차익거래 131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총 164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음식료업(-0.07%), 유통(-0.52%), 건설(-0.4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금리상승 수혜 기대감에 은행(4.07%)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전기가스(3.25%), 전기전자(2.27%), 의료정밀(2.56%), 증권(2.29%)등도 호조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빨간불 일색이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1000원(2.71%) 오른 79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61%), 현대차(3.35%), 신한지주(2.46%), 삼성생명(1.43%), 한국전력(3.91%), LG화학(2.39%), KB금융(4.41%), 기아차(1.88%), 우리금융(4.14%) 등이 동반 급등했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한 46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16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몇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의 투자메리트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주요 리스크 변수가 해소되고 미국의 고용ㆍ소매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외국인의 주식 매수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식비중 보유하고 추가매수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융, 항공, 철강, 화학, 기계, 조선, IT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