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전단광고 '신문광고'로 대체

입력 2010-07-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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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광고효과 '일거양득'

매주 목요일 일간 신문에 끼워서 배달됐던 대형마트업계의 전단광고가 점차 사라진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전단광고 대신 신문 광고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자사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게재했다.

그동안 기획상품이나 할인행사를 소개하는 전단을 만들어 신문과 함께 가정에 배달하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난 모습이다. 이후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에도 주요 신문에 광고를 실었다.

롯데마트는 신문광고를 격주로 하는 대신 기존의 전단광고를 줄이고 있다.

전단광고의 신문광고 전환을 주도하는 곳은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전단광고를 전격 폐지하고 신문광고로 대체했다.

매주 전국 127개 점포에서 발행하던 수백만 장의 전단광고를 개점 이후 16년 만에 없앤 것이다.

홈플러스는 아직 신문에 끼워넣는 전단광고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피겨요정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운 신문광고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재미를 본 경험을 토대로 상품소개를 신문광고로 돌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단광고와 신문광고를 놓고 비교한 결과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광역을 대상으로는 신문광고가 월등히 효율적이지만 수많은 종류의 상품을 소개하는 데는 전단광고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마트가 전면폐지, 롯데마트가 절반 폐지, 홈플러스는 현행 유지 입장을 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들 '대형마트 빅3'가 발행하는 전단광고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전단광고를 줄이고 신문광고를 늘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환경 경영'의 실천을 꼽을 수 있다.

이마트가 2008년 한 해 동안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발행한 광고 전단은 모두 4억1000만장에 달했다.

이를 종이로 환산하면 1만t에 달하고 종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30년생 소나무 55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6600여t에 이른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가 전단광고를 없애면서 그만큼 환경보호에 일조했다는 얘기다.

또 이마트가 전국에 127개 점포를, 롯데마트가 84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전국 단위의 광역을 대상으로 광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즉 전국적으로 점포수가 크게 늘면서 개별 점포들이 주변 상권에 배포하는 전단광고보다 전국 단위의 매체를 활용한 광고가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5월 GS마트 14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국내 점포 수가 84개로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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