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가 고객유치를 위해 웨딩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여름의 틈새시장까지 노리고 웨딩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웨딩 사업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부터 이달 31일까지 결혼 컨설팅업체인 플리페코리아와 함께 웨딩 전문가가 예식장, 드레스 선택부터 신혼여행까지 1대 1 상담을 통해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를 돕는 'BC 웨딩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비씨카드는 이벤트 참가자 중 예비 신혼부부 1쌍에 예식비 1200만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발리 섬 여행권과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오는 31일까지 지난 봄철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해 결혼 컨설팅업체인 아이웨딩과 '2010 웨딩 빅 이벤트'를 열고, 올해 결혼하는 예비 신랑, 신부가 아이웨딩이 제공하는 웨딩홀, 예물 등을 이용하고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축의금으로 최대 100만원을 제공하고 선포인트 최대 100만원 결제 등 5가지 특별 혜택을 준다.
아울러 카드사가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결혼박람회를 직접 개최하거나 웨딩업체와 손잡고 이벤트를 벌이는 일도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3~4일 경기도 수원에서 한 지역 웨딩업체와 함께 '삼성카드 수원 결혼박람회'를 열어 예비부부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결혼업체와 손잡고 각종 웨딩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카드사들과 좀더 차별화되고 특화된 영역을 개발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
기존의 놀이공원, 영화, 주유소 할인 등 진부한 상품으로는 고객 유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공략할 계층을 확실히 정하고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카드사들은 결혼, 여행 등 인생에서 좋은 방향을 지향하는 이벤트는 전부 다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여름인 7월까지 웨딩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