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전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피서철을 맞은 동해안 해수욕장은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인적이 끊겨 한산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태백 36.5㎜, 동해 29㎜, 강릉 22.5㎜, 대관령 19.5㎜, 속초 15㎜, 춘천 2㎜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낮 기온도 철원 25.6도, 춘천 25도, 동해 21.4도, 속초 21도, 강릉 20.8도, 태백 17.7도 등을 기록했다.
이같이 비가 내리고 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문 날씨 때문에 개장한 동해안 95개 해수욕장은 인적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100여명의 연인 및 가족단위 행락객이 우산을 쓰고 해변을 거니는 등 해수욕장마다 100~200여명이 찾아 아쉬움 속에 휴일을 보냈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대목을 기대했던 동해안 주변 상인들은 손님이 끊겨 울상을 짓는 등 한숨을 쉬었다.
이와는 달리 도내 유명 산에는 빗속에서도 여름 산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이 몰렸다.
국립공원 설악산에 4500여명이 몰린 것을 비롯해 오대산 5200여명, 치악산 2500여명 등이 찾아 비를 맞으면서 등산을 즐겼다.
또 춘천 구곡폭포와 등선폭포 등 도심지 주변 유원지도 비교적 한산했으나 가족 및 연인단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