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의 트위터는 '인터넷 신문고'

입력 2010-07-11 17:49 수정 2010-07-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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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매니아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의 트위터가 '인터넷 신문고'로써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재 2만9000명이 넘는 팔로어(follower)를 거느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부회장의 트위터는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와 그에 대한 정 부회장의 답변이 이뤄지는 공간인 일종의 '인터넷 신문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에는 신세계 이마트에서 파는 과일의 품질이 화제로 떠올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10일 밤 정 부회장에게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은 정말 맛이 없다"고 지적하며 "당도를 측정해서 고객에서 몇 브릭스라고 알려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 대화가 시작됐다.

정 부회장은 이 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리트윗(retweet, 퍼나르기)해 다른 팔로어들에게 보여주며 "과일은 가격보다는 맛이나 당도가 우선인데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저희 청과를 사랑해준 고객들께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는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이마트 과일 품질이 확실히 떨어지고, 특히 싼 가격에 내놓는 수박은 단맛이 거의 없어 벌써 3번 사서 실패했다"고 지적한 글도 리트윗해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보여줬다.

정 부회장은 고객과의 소통 내용에 신세계의 사업방향도 포함시키고 있다.

최근 신세계의 이마트몰 개장에 대해 한 네티즌이 "온라인몰이 적자가 난다고 하던데 과도한 판촉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지금 성장세에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마켓 셰어를 지켜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 실내가 너무 덥다"는 불만이 트위터에서 이어지자 최근 강화된 정부 규제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하면서 "요즘 제가 매장을 가봐도 더운 정도가 인내심을 위협할 정도이니 관의 단속도 단속이지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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