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크리머(미국)가 한국 낭자들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제6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먼트의 오크먼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4라운드를 함께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적어내 5타를 줄이며 추격한 최나연(23.SK텔레콤)을 4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주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연장전에서 승리한 바 있는 최나연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2위(1오버파 285타)에 올랐다.
대회 둘째날 폭우로 인해 경기가 순연되면서 3라운드를 다 끝내지 못한 채 단독 선두에서 마지막 날을 맞은 크리머는 남은 3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치며 순조로운 경기를 진행해 나갔다.
그런 4라운드 전반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3타차로 앞서나간 크리머는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다.
이 사이 선두와 한참 떨어져 있던 최나연이 감을찾으며 샷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오버파 219타를 쳤던 최나연은 4라운드 전반 버디 3개, 이글 1개를 쓸어담으며 맹추격했다.
최나연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도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1타를 잃어 버렸고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홀(파4)을 파로 막고 먼저 경기를 마쳤지만 크리머의 우승을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