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5.9%로 상향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지고 내년 GDP 성장률은 당초보다 낮은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2일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를 배포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중 경제성장률은 1분기 전기대비 2.1%, 2분기 1.2% 고성장에 따른 반사 작용으로 3분기와 4분기 각각 0.7%,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5.2%로 내다봤으나 이번엔 5.9%로 0.7%P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GDP 규모가 당초 전망에 비해 상향 조정된 수준임을 감안할 때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하반기엔 재정 조기집행으로 정책 효과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민간 부문이 경기 상승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지난 4월 4.8% 성장에서 4.5%로 0.3%P 하향 조정했다.
물가는 하반기 들어 GDP 갭이 플러스를 보이는 등 수요압력 증대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돼 4분기 이후엔 중기물가 안정 목표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2.8%에서 4분기 3.2%까지 높아질 것으로 연간으론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내년 소비자 물가는 3.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근원인플레이션도 올해 1.8%에서 내년엔 무려 3.1%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전망과 비교하면 물가 오름세가 올해는 0.2%P, 내년엔 0.1%P 각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경상수지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및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흑자규모가 비교적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의 對GDP비율이 올해 상반기 2.5%에서 하반기 1.7%, 그리고 내년엔 1%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지난해 7만명 감소에서 33만명 내외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하반기 37만명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리고 내년엔 취업자수가 23만명 증가해 실업률은 올해보다 다소 낮아진 3.5%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