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추진해온 이랜드그룹 계열 수퍼마켓 킴스클럽마트 인수 작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이랜드 양측은 지난달 10일 '킴스클럽마트에 대한 매각·인수 협상을 상호 배타적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협상 기한인 지난 10일까지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재 인수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지 못한 채 협상기한을 넘겼다"며 "하지만 13일 최종조율을 하기로 해 아직 무산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킴스클럽마트 매각이 이처럼 난항을 겪는 이유는 인수가격.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측이 3000억원 이상의 인수가격을 제시했지만 홈플러스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킴스클럽마트는 현재 전국에 57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2450여억원의 총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7개 점포가 영업을 중단했고 구조조정과 리모델링이 필요한 점포가 상당수 섞여 있는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홈플러스가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포기할 경우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킴스클럽 마트 인수도 점쳐지고 있지만 양측 모두 인수가격이 적정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킴스클럽 마트 매각이 장가화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측은 이번 MOU 체결관련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