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최근 국립민속국악원 무용수 2명이 '말라리아' 감염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빡빡한 출장계획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꺼번에 많은 나라를 다녀야 하는 출장계획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부터 6월5일까지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이집트, 터키 등 4개국에서 열린 ‘한국 문화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고은주(34·여) 씨와 민속국악원 동료 김수연(27ㆍ여) 씨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사망자들이 단순한 감기 몸살로 생각하고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곧 국립무용단의 해외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다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장 계획도 여유있게 잡고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부는 공무국외출장 관련 '공무국외출장 위기관리 지침'을 제정하고 소속기관 및 유관 공공기관에 일제히 배포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에는 출장자의 안전을 위해 출국 전, 출장 중, 귀국 후 등 단계별로 유의해야 할 사항 및 조치해야 할 사항을 담고 있다.